아우디 첫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독일 프리미엄 3사가 모두 전기차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PHEV는 물론 순수 전기차 모델까지 계속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 메이커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벤츠의 EQ 시리즈, BMW의 i 시리즈가 있는데 반 발짝 느려 보이는 아우디는 E-트론이라고 부르는 전기차를 개발중이다. 그 첫 모델인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전장 4,902 mm 수준의 대형 SUV 타입으로 테슬라의 모델X와 직접적으로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들리는바에 의하면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가 최근 국내에서 인증을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테슬라의 모델3가 수입차 전체 판매 3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매력적인 전기차가 한 대 더 추가될것 같다.
넓은 공간, 넘치는 파워 그런데 주행거리가...
준대형 SUV인 BMW X5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는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전폭 1,938 mm, 전고 1,663 mm에 휠베이스도 2,923 mm 수준으로 성인 5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크기를 확보했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트렁크 용량도 600 리터 수준을 확보해 적재 능력도 좋다. 최고출력은 408 마력, 최대토크 61.7 kgf.m로 제로백 5.7 초 최고 속도 200km로 파워풀한 주행성능도 갖추고 있다. 문제는 86.5kWh 수준의 배터리로 도심 주행시 유럽기준 주행거리가 370 km 수준으로 모델3 롱레인지나 코나 일렉트릭등 서울에서 부산 까지의 기준인 400 km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내 조건이 유럽보다도 까다롭기 때문에 주행가능 거리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가격 및 구성 예측
유럽 사양의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사이드 미러가 없이 카메라가 역할을 대신하지만 아직 국내법상 불가능한 사양이라 일반 사이드 미러가 달려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북미 기준 7만 5천에서 9만 달러 사이로 국내 출시기준으로는 약 9천만 원에서 1억 언저리쯤이 될것으로 보인다.
넉넉한 크기와 적재공간, 준수한 달리기 성능,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 그리고 무엇보다 벤츠 EQC 보다 잘생긴 디자인이 강점인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지만 주행가능 거리가 상대적으로 경쟁 모델들 대비 짧은 편이라는점이 아쉽다. 전기차 충전 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측정 기준으로 예측해 보면 완충시 약 300 km 정도 달릴 수 있을것으로 보이는데 분명 소비자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다. 대안이 없다면 또 모르겠지만 테슬라 모델 X가 있기 때문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2020년 전기차가 쏟아진다.
올 해 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메이커의 전기차 모델들이 속속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길위에서 더욱 다양한 전기차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달 동안 천대 넘게 팔리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3를 중심으로 푸조 e-208과 e-2008, 르노 조에, DS3 크로스백 E-Tense, 미니쿠퍼 SE, 포르쉐 타이칸 까지 소형 부터 슈퍼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역시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일반 차량 운전자는 물론 전기차 오너들 까지도 아직 충전소 이용 매너가 부족한 편이라 은근히 부딪힐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우선은 역시 충전 인프라가 더 많이 확대되야 하는것이지만 운전자들 또한 평소 충전소 자리를 주차구역이 아닌 잠시 충전을 위한 자리임을 인식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갖춘다면 조금 더 즐거운 전기차 라이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