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형 세단 진검승부 아우디 A7
BMW 6시리즈가 뚱뚱한 GT로 넘어가면서 럭셔리 쿠페형 세단 시장은 벤츠 CLS와 아우디 A7이 양분하고 있는 중이다. 아우디가 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 판매정상화가 되는데 시간이 지체되면서 최근까지 해당 부문에서 CLS가 거의 독식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주요 옵션과 엔진에서 사양을 낮추면서 가격문턱도 낮춘 CLS 300d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신규 모델들 출시가 모두 늦춰진 아우디가 더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CLS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신형 A7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CLS와 비교해도 한치도 모자람 없으며 오히려 풍부한 옵션과 더불어 간지 넘치는 LED 램프를 휘감고 늦게나마 국내시장에서 데뷔할 준비를 마쳤다.
신형 아우디 A7 시작은 가솔린 A7 55 TFSI
신형 아우디 A7의 디자인은 역시 스타일에 힘을 준 쿠페형 세단인 만큼 실내 보다는 실외에서 더욱 존재감이 넘친다. 특히 출시 전 유출된 리어램프의 작동 모습은 전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을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줬었다. 크기나 공간에서는 라이벌 CLS와 대동소이한 수준으로 디자인 때문에 2열 공간에서 여유롭지 못한것도 마찬가지다. 어짜피 이 차를 살 사람들은 혼자 타거나 둘이서 타고 다닐거라 패밀리카로 타야되는 아저씨라면 세컨카가 아닌이상 등짝 스매싱을 당하기전에 A6나 E클래스를 보는것이 맞다.
벤츠의 CLS와 마찬가지로 아우디 역시 가솔린과 디젤 모두 출시될 예정으로 3월에는 3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먼저 출시된다. 변속기는 아우디의 7단 S트로닉이 매칭되어 최대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5.3초를 마크하고 최고속도는 210km에 리밋이 걸린다.
나중에 출시될 디젤 모델인 A7 50 TDI는 역시 마찬가지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되며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63.2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0인치 휠, 타이어 기준 10.6km/ℓ 수준. 가솔린과 디젤 모두 출력에서는 아쉬움 없는 수준이다.
신형 아우디 A7 옵션 다 좋은데 이게 빠지네
스타일을 강조한 쿠페형 세단인 만큼 외관이 중요한 A7이다. 벤츠 CLS 300d가 다른 옵션은 몰라도 AMG 룩을 포함하고 있는것 처럼 A7도 S라인 패키지와 더불어 20인치 사양의 더블 5스포크 휠이 달린다. 이밖에 다이나믹 턴시그널과 테일 램프,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되어 일반 LED에 비해 10배 높은 광도와 2배나 넓은 가시거리 확보가 가능한 HD 메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된다. 밖에서 눈에 띄는 부분들은 일단 화려하기 그지없는 사양. 이밖에도 파노라믹 썬루프, 어쿠스틱 글라스, 헤드라이트 워셔, 어댑티브 윈드쉴드 와이퍼가 기본 적용된다.
실내에서는 네추럴파인 그레인 버치 인레이(나무트림), 블랙 헤드라이닝, 전동식 스티어링 휠 컬럼, 열선 스티어링 휠, 발코나 가죽 컴포트 통풍&마사지 메모리시트(앞좌석), 뒷좌석 열선&폴딩시트, 대시보드 상하단 가죽, 햅틱피드백 알루미늄 버튼, 엠비언트라이트, 도어 엔트리 라이트, mmi 네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듀얼 터치스크린), 12.3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4존 에어컨,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무선충전, 아우디 커넥트, 아우디 뮤직 인터페이스(뒷좌석 usb 슬롯 포함), 보이스 컨트롤, 블루투스 등이 들어간다. 이정도면 옵션도 거의 국산차 수준이지 싶다.
안전 및 편의 사항으로도 사이드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및 서라운드뷰, 360도 카메라, 아우디 프리센스 360, 사이드 어시스트, 하차 경고, 교차로 보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HUD, 컴포트키, 전동식 트렁크, 전동식 사이드미러(폴딩, 열선 및 메모리 기능 포함), 소프트 도어 클로징,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 댐퍼 컨트롤,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이 포함되어 있다.
신형 아우디 A7 가격은
아직 신형 아우디 A7 가격이 확정 발표가 되지는 않았는데 위 구성으로 나올 A7 55 TFSI가격은 대략 9,500 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정보는 출시 이후 확인되는대로 다시 포스팅할 예정이다. 가격을 1억 언더로 맞추기 위해 에어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시스템인 올 휠 스티어링이 빠진 부분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되도록 눈에 띄고 피부에 닿는데 더 신경을 쓴것으로 보이는 상품구성이다보니 주행성능과 승차감에서 체감이 크게 느껴지는 옵션을 뺀듯하다.
아우디 신형 A7, 벤츠 CLS와 맞대결
신형 A7 가격이나 구성을 보면 CLS 300d와 CLS 400d 사이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가격과 성능도 딱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솔린과 디젤의 차이라 직접 맞붙는건 아니더라도 두 모델 모두를 견제하기 위함인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세단들(E, S클래스)은 벤츠쪽 손을 들어주겠지만 쿠페형 세단 모델 만큼은 A7쪽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시장에서 나왔을때 소비자들의 선택 또한 그러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 이쪽은 성능 보다는 간지가 더 중요한 요소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