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시장 양분하는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몇년동안 혼자서 꿀빨고 있던 쌍용 렉스턴 스포츠였지만 본토에서 넘어온 경쟁자 쉐보레 콜로라도가 등장해 조금씩 파이를 나눠먹고 있다. 2019년 11월 판매량 기준으로 렉스턴 스포츠는 전달 대비 382대가 더 팔린 3,539 대가 팔렸으며 국내 출시된지 두달이 지난 10월 말부터 출고가 진행된 콜로라도는 472대가 팔렸다. 콜로라도 사전계약 물량이 약 1,500 대 정도였고 국내 수입된 초도 물량이 1,000대 남짓이였기 때문에 12월 말 정도면 모두 팔려나가 다음 수입 물량을 기다려야 할것 같다.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는 모두 4인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승차공간은 물론 최신 주행 안전 시스템과 보조장치들을 담고 있어 일반적인 용도로도 쓰는데 다른 최신 SUV들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면서도 넉넉한 화물공간의 다양한 활용성과 낮은 유지비(콜로라도 기름값은 일단 제외ㅋ) 까지 장점이 많은 모델들이다.
픽업트럭이 북미지역에서 필수인 이유
픽업트럭이 인기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처럼 매우 넓은 땅덩이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로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에 도로 사정이 좋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다. 때문에 다양한 험로에서도 무난히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튼튼한 프레임 바디와 좋은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야 한다.
여기에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왠만한 화물 운송이 필요한 작업은 직접 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질않고 대중교통 또한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굉장히 열악해 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활용성 높은 픽업트럭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은 쓸일이 없어도 일단 하나 사둘 정도로 친숙한 차량이며 관세를 25%나 붙여서 시장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 편안해지고 고급스러워지는 픽업트럭
예전 북미시장의 픽업트럭들은 대부분 연비따위 개나주는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에 단순한 구조 그리고 1열 좌석과 화물칸 형식이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크기별로 세분화 되면서 엔진 라인업도 다양화 되었고 2열 좌석을 만들어 다인승 환경에도 적합해졌으며 무엇보다 안전, 편의 고급 사양을 적극 도입하면서 단순히 짐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서의 활용이 가능해졌고 이런 변화는 픽업트럭에 큰 관심이 없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앞서 언급했지만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를 보면 실내 공간에서는 왠만한 SUV 못지않은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편안하고 정숙한 환경을 제공한다. 너무 큰 덩치는 오히려 최근 대형 SUV 인기에 편승해 장점이 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면서도 적재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캠핑을 좋아하는 아빠들은 물론 업무용으로 사용하려는 사장님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낮은 유지비와 정비 편의성을 갖춘 렉스턴 스포츠
국내 픽업시장 원탑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는 국산 모델 답게 전국에 퍼져있는 AS망을 통해 안정적이고 편리한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점과 연료비에서 유리한 디젤엔진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콜로라도 대비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차를 구입할때 성능과 디자인, 달리고 서는 기본기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가장 결정적인건 역시 연비와 AS 그리고 가격이다. 이 부분에서는 콜로라도가 렉스턴 스포츠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물론 쉐보레도 과거 GM대우시절 부터 유지해온 국내 AS 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완전 수입차다 보니 부품 수급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기초 정비를 제외한 주요 이슈에 대한 정비인력의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압도적인 성능과 퍼포먼스 본토에서 단련된 콜로라도
반대로 차 자체의 성능에 중점을 둔 소비자라면 렉스턴 스포츠는 콜로라도에게 상대가 되질 못한다. 300 마력이 넘는 출력의 가솔린 엔진은 달리기는 물론 NVH에서도 매우 뛰어나며 기본적인 차량의 셋팅 노하우가 떨어지는 쌍용차가 제공하지 못하는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콜로라도다.
렉스턴 스포츠 칸 노블레스 트림에 거의 모든 옵션을 포함했을때 가격이 4,030 만원 정도인데 콜로라도 3.6 가솔린 익스트림 4륜 구동 기본 4,130 만원으로 가격 차이 부분에서도 딱히 굉장한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다. 기름값이 조금 더 들어가겠지만(4륜 모델기준 복합연비 8.1km) 연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라면 이부분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3,000cc 이상의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 세금이 년 100만원 가까이 되지만 화물차로 분류되는 콜로라도는 비영업용 기준 년 28,500 원이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오너 피눈물
Here Comes a New Challenger 현대 싼타크루즈
그동안 픽업트럭 시장에서 간만 보던 현대차에서도 드디어 출사표를 내밀었고 컨셉으로만 존재했던 현대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출시를 공식화 했다. 컨셉 모델기준으로 190마력의 2.0L 터보 디젤 엔진을 달고현대차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 을 달고 2021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최근 국내에서 위장막 상태인 모델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관세 문제로 일단 미국에서 만들어 팔게될 예정이라 국내에서도 출시가 될지는 미지수다.
픽업트럭의 전성기가 올 수 있다.
여러 편의 옵션과 고급화된 픽업트럭이 서브카가 아닌 메인카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되면서 국내시장에서도 더 자주 픽업트럭을 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메이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맞는 크기의 중형(우리나라에서는 대형급) 픽업 트럭 모델 출시를 준비중인데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 조건까지 맞아 떨어져서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면 국내 자동차 문화가 또 바뀔 수 있지도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