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현대의 세계시장을 향한 도전
지난 2008년 BH로 시작된 제네시스의 역사는 어느덧 10년을 넘었고 현재는 G70, G80, G90에 이어 곧 SUV 모델인 GV80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내면서 이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비싸고 고급진 차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 바로 준대형 세단 G80이다.
제네시스 G80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 간에도 가장 치열한 E세그먼트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펼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과거 성공한 사람들이 끄는차는 그랜저라는 이미지를 이어받아 이제는 G80이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인식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심어주었다.
제네시스 G80의 경쟁력
승차감 향상을 위한 현대의 후륜구동 세단 도전은 처음에는 많은 의구심을 들게 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노하우가 쌓여 나쁘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되지만 풀체인지를 앞두고 이제 곧 구형이 될 현재의 제네시스 G80은 이 노하우가 반영되기 전 모델이라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독3사 모델과 직접 비교한다면 제네시스 G80은 분명 한계점이 존재한다. 특히 승차감에 있어서도 단순하게 차량 무게로 인해 느껴지는 묵직함과 단단한 차체강성 및 잘 셋팅된 서스펜션 셋팅에 의한 느낌은 분명 다르다. 딱히 연비로 타는 차는 아니지만 제네시스 G80의 좋지 않은 실연비는 이런 한계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단, 제네시스 G80의 장점 또한 명확하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옵션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입 모델들과 달리 현대의 최신 안전 및 편의 사항이 대거 적용된다. 또한 정숙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일본차들이 가졌던 장점이였는데 제네시스 G80 또한 동일하거나 더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연비는 아쉽더라도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뿜어내는 출력도 뒤쳐지지 않는다.
제네시스 G80 가격 및 옵션 구성
제네시스 G80 가솔린 3.3 가격
| 트림 | 가격 |
|---|---|
| 럭셔리 | 4,899 만원~ |
| 럭셔리 스페셜 | 5,154 만원~ |
| 프리미엄 럭셔리 | 5,576 만원~ |
| 프레스티지 | 5,969 만원~ |
제네시스 G80의 중심 모델로 3.3 리터 V6 GDi 엔진이 탑재된다.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82 PS / 6,000 rpm 최대토크 35.4 kg.m / 5,000 rpm를 발휘한다. 고회전 지향 엔진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무거운 차체까지 더해저 저속 구간에서는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지만 탄력을 받아 달리기 시작하면 시원한 출력을 뿜어내준다.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9.1 km(2륜)가 페이퍼상 기록인데 도심지 기준 실연비는 6~8 km 수준.
옵션 구성은 국산 답게 기본 트림에서도 부족하지 않지만 프리미엄 세단 다운 구성을 확실하게 느끼고 싶다면 프레스티지 트림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196 만원) 정도는 들어가는것이 좋다. 현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구형인 4륜 구동 HTRAC은 추천하지 않는다. 눈길이 걱정이라면 그 돈으로 스노우 타이어셋팅을 하는것이 현명하다.
제네시스 G80 가솔린 3.8 가격
| 트림 | 가격 |
|---|---|
| 럭셔리 | 5,272 만원~ |
| 프리미엄 럭셔리 | 5,900 만원~ |
| 프레스티지 | 6,293 만원~ |
| 파이니스트 | 7,098 만원~ |
가솔린 V6 3.8 GDi엔진은 최고출력 315 PS /6,000 rpm, 최대토크 40.5 kg.m /5,000 rpm을 발휘한다. 마찬가지로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되며 복합연비는 2륜 모델 기준 리터당 8.7km 수준을 기록한다. 물론 페이퍼 상 기록이다.
제네시스 G80 파이니스트 트림은 G80 모든 옵션이 기본사양인 풀옵 모델로 파노라마 썬룹이나 4륜 구동 만 선택하면 된다. 이정도 까지 올라오면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 대비 가격적인 매리트는 없어지게 되는데 풍부한 옵션과 정비의 편의성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간혹 수입차 타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이 눈물을 머금고 선택 하는 경우도 있다.
제네시스 G80 디젤 2.2 가격
| 트림 | 가격 |
|---|---|
| 럭셔리 | 5,183 만원~ |
| 프리미엄 럭셔리 | 5,861 만원~ |
연 주행거리가 2만 km 이상 되며 연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디젤 모델도 고려할 수 있다. 2.2 e-VGT 디젤 엔진은 싼타페와 쏘렌토, 펠리세이드 등에 들어가는 현대 기아의 주력 엔진으로 무난한 연비와 출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진동과 소음은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되는데 그나마 G80이라서 SUV들에 비해 많이 억제된 편이다.
제네시스 G80 3.3T 스포츠 가격
| 트림 | 가격 |
|---|---|
| 스포츠 | 6,764 만원~ |
G70과 동일한 3.3 터보 가솔린 엔진이 달렸고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가 적용된다. 이름 답게 머플러 디자인도 듀얼 트윈 팁이 달리고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디퓨저까지 장착되 좀 달리는 모델처럼 생겼다.
인테리어에서도 리얼 카본이 적용되고 천정 마감재도 블랙 스웨이드가 적용되는등 뭔가 범상치 않은 인상을 풀풀 풍기지만 괜찮은 직빨 성능(제로백 5.5초) 정를 제외하면 딱히 스포티한 주행감을 주진 못한다. 현재의 G80 수준에서는 수입 스포츠 세단들과의 직접 비교시 분명한 기술적 차이와 한계를 보여준다.
기대되는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제네시스 G80은 분명 괜찮은 프리미엄 세단이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의 격차 또한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모델이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켜 내년 2월 혹은 3월에 등장할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는 뭔가 다를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대략 100~150kg이 가벼워지고 더욱 단단해질 차체를 바탕으로 향상된 서스펜션 셋팅 기술과 새로운 엔진들이 얼마만큼의 조화를 이뤄서 전체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
아직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이 미약하지만 곧 출시될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모델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