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후속 모델 출시 준비중 르노 캡처
르노삼성이 최근 QM6 LPG 모델로 재미를 쏠쏠하게 보던중에 XM3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며 만만치 않은 판매량을 보여줬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직수입 모델이였던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의 후속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2세대 모델 역시 프랑스 직수입이며 르노삼성의 태풍마크가 아닌 르노의 이름과 마크를 달고 이름도 캡처로 현지명 그대로 붙어 나올 예정이다.
2세대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차세대 플랫폼인 CMF-B를 바탕으로 개발된 캡처는 더 넓어진 공간과 사양을 갖추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출시될 예정인데 이번 출시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 두 가지만 들어올 예정이다. 참고로 얼마전 국내에서 연비와 배기가스 인증을 마치고 발표된 공인된 연비가 이번에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디젤 모델의 경우 17인치 휠, 타이어가 달린 상태에서 리터당 17.7 km 수준의 압도적인 연비를 기록했다고 한다. 내연기관만을 사용하는 자동차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르노 캡처, XM3와 함께 시장을 씹어먹을 준비중
개인적으로 디젤 보다는 가솔린을 추천하는 편이며 연비가 가장 큰 고민일 경우 장거리 주행이 많지 않다면 되도록 하이브리드 모델을 권하는 편이지만 르노 캡처 디젤이 기록한 리터당 17.7 km라는 연비 수준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 모델을 추천하겠다. 일단 하이브리드보다 차값 자체가 저렴하고 유지 보수 및 수리에 대해서도(르노의 악명 높은 수리 편의성을 감안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모터와 엔진이 결합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간단하다.
소형 SUV 모델 중 16인치 휠, 타이어를 탑재한 2WD 셀토스 디젤 1.6의 연비가 리터당 17.6 km 현존 원탑 연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더 큰 17인치 휠, 타이어를 차고도 더 좋은 연비를 보여주는 캡처는 적어도 연비 부문에 있어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듯 보인다.
캡처의 1.5 리터급 디젤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매칭되며 최고출력 116 마력, 최대토크 26.5 ㎏·m를 뿜어낸다. 전장이 4,227 mm에 공차 중량이 1.2톤 정도 나가는 소형차기 때문에 출력은 크게 부족해 보이지 않는데 여기에 연비까지 좋으니 차를 자주 또 많이 타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모델이다.
함께 출시되는 르노 캡처 가솔린의 엔진은 현 XM3에 탑재된 엔진과 동일한 1.3 리터급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매칭된 구성이 들여올 예정이다. 디젤 만큼은 아니여도 리터당 13.5 ㎞(17인치 휠, 타이어 기준) 수준의 훌륭한 연비를 보여준다. 출력 역시 XM3와 동일한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로 운전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듯 하다.
이밖에도 2세대로 진화된 캡처는 2열 레그룸 공간이 17㎜ 더 넓어졌으며 트렁크 용량은 536L로 1세대 대비 81L 정도 확장되었다. 현지에서는 10인치 디지털 계기판, 9.3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 자율주행 레벨 2 고속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 보조 장치가 달려있는데 국내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르노 캡처 단점은
역시 수입차라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XM3는 물량 수급은 물론 수리와 부품 공급도 편리하며 가격 경쟁력도 있다. 다만 프랑스에서 배를 타고 넘어와야 하는 캡처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쉐보레의 트래버스나, 콜로라도와 마찬가지로 한정된 옵션의 아쉬움 보다도 사고 싶어도 대기 기간이 상당하게 걸릴 수 있다. 최근 유럽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도 큰 변수다. 등급상으로는 XM3 보다 한등급 아래이기도 한데 배타고 오면서 올라가는 가격도 캡처 판매량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르노삼성에서는 캡처를 4월에 출시하는것으로 예고하기는 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보니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다소 힘들지 싶은데 어떻게 될런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