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첫 컴팩트 4도어 그란쿠페 220d 출시
벤츠가 A클래스 세단인 A220, A250 4MATIC 그리고 컴팩트 쿠페형 세단인 CLA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소형 세단 시장 선점에 나섰다. 4천 만 원에서 5천 만 원 사이에 비교적 저렴(하지 않지만 브랜드 차량 중에서는 저렴한)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델들로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다운 실내외 구성과 주행성능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주로 혼자 타거나 둘이 탈 일이 많은 고소득 젋은층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중이다. BMW 또한 보고만 있지 않고 X1, X2 등의 크로스오버 SUV라인을 시작으로 브랜드 최초 컴팩트 4도어 그란쿠페 2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그 선두에 선 모델이 바로 BMW 220d 그란 쿠페다.
디자인은 마치 8시리즈 그란 쿠페를 앞뒤에서 눌러 줄여놓은 모습으로 벤츠 CLA가 CLS를 줄여놓은듯한 모습을 하는것과 궤를 같이 한다. 스타일리시한 라인과 더불어 공격적인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비교적 차분한 라인 중심의 잔잔한 CLA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다. 실내디자인은 항상 봐왔던 BMW 느낌 그대로를 계승하고 있다.
220d 트림 및 옵션 구성
BMW220d는 기본형인 어드밴티지와 럭셔리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엔진과 변속기는 동일한 2리터급 트윈파워 터보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되어 최고출력 190 마력 / 4,000 rpm, 최대토크 40.79 kg.m / 1,750 ~ 2,500 rpm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 233 km, 제로백 7.5초를 기록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3.9km 수준으로 익숙한 BMW의 2리터 디젤엔진 스팩 그대로의 모습이다.
BMW 1시리즈에 비해 220d 그란쿠페 기본 옵션으로 추가된 사양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요추지지대, 스토리지 컴파트먼트 패키지, 2존 오토 에어컨디셔닝, 크루즈 컨트롤,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로 조금더 상품 구성이 좋은편이다. 2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는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패들시프트가 포함된 스포츠 스탭트로닉 변속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및 오토홀드 등도 기본이며 얼마전 시승했던 벤츠 A220에서는 유료 옵션이였던 내비게이션 및 애플 카플레이 및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3년), 리모트 서비스(3년),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차량지원을 제공하는 BMW 커넥티드 패키지 프로페셔널도 기본 제공한다.
220d 옵션 차이
| 옵션 | 어드밴티지 | 럭셔리 |
|---|---|---|
| 휠(런플랫 타이어) | 17인치 멀티스포크 546 | 17인치 멀티 스포크 547 |
| 스티어링휠 | 레더 스티어링 휠 | 스포츠 레더 스티어링 휠 |
| 시트 | 센사텍 인조가죽 스포츠 시트 | 다코타 가죽 스포츠 시트 |
| 인테리어 | 쿼츠 실버 매트 | 알루미네이티드 인테리어 트림 '베를린' |
앞좌석 열선, 2열 폴딩 기능, 전동식 시트 조절, LED 헤드라이트등 주요 옵션들이 대부분 기본이라서 차이가 크지 않지만 시트 재질과 인태리어에서 차이가 있다. 추가로 럭셔리 트림에는 LED 안개등, 컴포트 엑세스, 오토매틱 테일게이트, 라이트 패키지가 들어간다. 두 트림간 가격 차이는 270 만 원 정도로 옵션차이가 은근히 좀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차량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럭셔리 트림을 선택하는것을 추천한다.
BMW 220d 가격 그리고 라이벌과의 대결
3월 부터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1.5% 할인이 적용된 BMW 220d 가격은 어드밴티지가 4,490 만 원, 럭셔리 4,760 만 원이다. 참고로 라이벌인 벤츠 CLA 250 4MATIC이 5,380 만원인데 옵션과 사양에서 차이가 조금 더 높은걸 감안하더라도 다소 비싸게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격만 놓고 보자면 컴팩트 세단인 A220이나 A250 4MATIC이랑 맞붙는 모양새인데 디젤과 가솔린의 차이를 제외하더라도 구성이나 옵션에서 BMW 220d이 조금더 우세한편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라이벌은 벤츠도 BMW도 아닌 현대 그랜저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카테고리가 확실히 다른 모델들이지만 차를 구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이라는 부분에서 겹치기 때문에 이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건 반대로 기존에 그랜저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젊은 소비자층에게 같은 돈이면 나도 벤츠나 BMW를 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말이다. 이 소비자들에게도 동일한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러분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실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