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3에 이은 3시리즈에도 가솔린 출시 BMW 320i
BMW가 주력 모델로 밀고 있던 2리터 디젤 모델들의 판매가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양을 낮추고 2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서 가격을 낮춘 모델들을 속속 출시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BMW의 아이코닉 모델인 3시리즈 BMW 320i 다.
새로운 BMW 가솔린 3시리즈(G20)인 320i는 기본, 럭셔리, M 스포츠 패키지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 된다. 각각 옵션에 차이를 두고 있는데 4륜 구동 시스템인 xdrive는 빠져있고 추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게 하면서 기본 가격을 낮춰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BMW 모델들의 기본 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되고 있는 편인데 이번 320i 역시 구성을 살펴보면 조금 더 내릴 수도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프로모션 할인을 염두해 둔 가격인것이 분명하지만 굳이 이런 예전 방식 보다는 기본 가격에서 부터 과감하게 낮춰 공개하는것이 좋다고 생각된다만, 한편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자존심 때문에 이런 마케팅 방식을 고수 할 수 밖에 없는 회사의 사정이라는 부분도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
BMW 320i의 매력 포인트
BMW 320i는 낮은 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는 디젤 엔진의 강력한 초반 펀치력은 느낄 수 없지만 꾸준히 밀어 부쳐주는 가솔린 엔진의 매력이 있다. BMW 320i의 엔진은 최고출력 184 마력, 최대토크 30.6 kg·m의 출력을 내는데 320d(최고출력 190 마력, 최대토크 40.8 kg.m)의 제로백 6.8초 보다 0.3초 뒤지는 7.1초 수준으로 초반 가속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가솔린 엔진이라면 정숙함이 가장 큰 무기다. 아무리 BMW 디젤 엔진이 NVH 성능이 좋다고는 하지만 가솔린과 직접 비교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특히 연식이 늘어나고 키로 수가 높아질 수록 아무리 관리를 잘 해준다 하더라도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는건 막을 수 없다. 연비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도 주행거리가 연 2만 km 이하로 탄다면 디젤 엔진에 대한 매리트가 크지 않다.
BMW 320i 충실한 옵션 구성
BMW 320i는 전 모델에 LED 헤드라이트, 선루프, HiFi 라우드 스피커, 3존 컨트롤 오토매틱 에어컨디셔닝,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 후진 어시스턴트, HUD,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인 xdrive는 없지만 최신 모델 다운 구성은 모두 갖추고 있어 옵션이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BMW 320i 가격
트림 | 가격 |
---|---|
320i | 5,020 만 원 |
320i 럭셔리 | 5,320 만 원 |
320i M 스포츠 패키지 | 5,320 만 원 |
끝까지 기본 가격 5천만 원은 고수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도 기본 프로모션에 트레이드 인, 영업사원 할인까지 감안한다면 기본 모델 기준 4천만 원 초반까지는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지 싶다. 300만 원을 더 쓸 수 있다면 고급 사양을 더한 럭셔리 트림과 스포티한 외관과 드라이빙을 위한 옵션을 더한 M 스포츠 패키지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트림별 옵션 차이와 인디비주얼 옵션표가 나오질 않아서 자세한 가격 정보와 옵션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BMW 320i 벤츠 C200 제네시스 G70과 맞대결
BMW 320i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기본 가격이 5,140 만 원에 판매중인 벤츠 C200이다. 제네시스 G70도 이 경쟁에 낄 수 있을만 한데 브랜드 파워와 완성도에서는 조금 밀리지만 출력이 다소 앞선다. 다만 G70 2.0T에 옵션을 좀 붙여보면 320i와 C200 가격을 훌쩍 뛰어 넘어 버린다. 어느덧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에서 가격이 구매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부분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개인적인 추천이라면 자칭타칭 해당 세그먼트에서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BMW 320i에 아주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데 소비자들의 성향이 워낙 다양하고 C200이나 G70만의 장점들도 분명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