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C 쿠페 1월 판매량
벤츠의 중형 SUV인 GLC의 쿠페형 모델인 GLC 쿠페의 판매량이 상당하다. 2020년 1월 한달간 팔린 GLC가 788 대 였는데 그중 441대가 GLC 300 쿠페였다. 실용성 보다는 스타일을 강화한 모델이 더 많이 팔렸다라는건데 (GLC 300은 254대)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다소 보수적인 편인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고성능 모델인 AMG GLC 43 역시 40대가 팔리며 일반형 보다 두배 가까이 팔려 나간 GLC 쿠페다.
1월 판매량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벤츠 GLC가 수입 SUV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그 밑으로 포드 익스플로러와 폭스바겐 티구안이 뒤를 잇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이 각각 5천 만원대, 4천 만원대의 모델 보다 최소 2 ~ 3 천만원이 비싼 7천 만원대 이상의 그것도 세단도 아니고 프리미엄 브랜드 SUV가 더 많이 팔려나간것이다. 국산차 판매량 1위가 그랜저인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또 꼭 그런거 같지도 않고 ;;;;
벤츠 GLC 쿠페의 매력 그리고 BMW X4
쿠페형 모델은 세단도 그렇고 SUV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건 일단 멋이다. 잠깐 스쳐가더라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GLC 쿠페는 충분히 그런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날렵해 보이면서도 얄쌍해 보이지도 않는 훌륭한 프로포션을 갖고 있는 GLC 쿠페는 다소 작아보이는 C클래스 세단과는 다르게 덩치도 제법 있어 보인다.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세도 일반 GLC와 차이가 나는데 전장과 폭이 각각 40 mm, 20 mm 정도 크면서 전고는 38 mm 낮기 때문에 훨씬 스포티한 인상을 풍긴다.
여기에 GLC 쿠페의 경우 실용성 부분도 최대한 신경을 쓴 모습이다. 스타일을 강화한 쿠페형 디자인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2열 헤드룸 부족으로 여럿이 차를 탈때 여간 신경쓰이는것이 아니다. GLC 쿠페는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 했는데 시트 쿠션부터 천정까지 길이가 상급 모델인 GLE 쿠페보다도 13 mm가 더 높을 정도로 최대한 공간을 확보해 2열 승객도 최대한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잡아낸 것이다.
벤츠 GLC 쿠페의 라이벌 BMX X4
벤츠 GLC 쿠페와 비슷한 가격대면서 같은 쿠페형 SUV인 BMX X4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부족하지 않은 옵션과 더불어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강화한 모델로 좋은 상품성을 갖고 있지만 판매량에서는 좀처럼 GLC 쿠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일단 요즘 인기가 좀 시들해진 디젤 엔진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디자인에서 작은 맷돼지 같은 X4 보다는 깔끔하고 도시적인 모습의 GLC 쿠페 쪽이 더 좋아 보인다. 디자인이야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스타일이 가장 중요한 쿠페형 모델이면서 비슷한 가격대인 두 모델을 고려해 보면 소비자들의 판단도 GLC 쿠페 쪽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2020년형 벤츠 GLC 쿠페 가격
| 트림 | 가격 |
|---|---|
| GLC 300 쿠페 4Matic | 7,650 만원 |
| GLC 300 쿠페 프리미엄 4Matic | 8,300 만원 |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와이드 디지털 계기판과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적용되었다. 엔진(M264)은 2리터급 4기통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 kgf·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9.7 km의 연비를 기록한다. 제로백은 6.3초, 최고속도는 240 km로 생긴것 답게 달리기도 제법 준수한 편. 조만간 고성능 AMG 라인업과 디젤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잘생기고 빠릿한 벤츠 GLC 쿠페
잘 팔리는 모델들을 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다. 벤츠 GLC 쿠페는 멋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쁘지않은 옵션과 재빠른 달리기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일단 브랜드가 벤츠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되겠다. 향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라인업이 확대되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