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지프 레니게이드
2019년 11월 수입차 판매량을 보다가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모델이 순위권에 등장해 깜짝 놀랐다. 1위를 차지한 티구안이나 2, 3위를 차지한 아우디의 Q7, A6야 빡쎈 프로모션을 더한 할인정책으로 밀어내기 물량이라 그러려니 싶고 여전히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잘 팔리고 있는 중이다. PHEV 모델인 벤츠 E300 e의 판매량도 눈에 띄지만 가장 놀라운건 11월 한 달동안 495 대가 팔리며 10위에 오른 지프 레니게이드 2.4 모델이다.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지프 모델들은 특히 남성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일부 매니아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브랜드로 대중성과는 조금 격차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지프의 엔트리 모델인 소형 SUV 레니게이드의 인기가 제법 괜찮다. 개인적으로도 지프는 길에서 간혹 지나가다가 보이는 체로키나 랭글러 정도가 디자인 괜찮아 보이는 정도 밖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지프 코리아 홈페이지를 살펴보면서 지프 레니게이드 가격과 사양 그리고 어떤 점이 매력이 있는지 찾아봤다.
지프 레니게이드 가격
국내에서 판매되는 지프 레니게이드는 가솔린 2.4 모델과 디젤 2.0 모델 두 종류로 가솔린은 론지튜드, 리미티드, 그리고 가솔린 모델중 유일하게 AWD 시스템이 들어간 리미티드 AWD 세가지 트림이 디젤은 리미티드 단일 트림으로 판매중이다.
레니게이드 2.4 가솔린 가격
| 트림 | 가격 |
|---|---|
| 론지튜드 | 3,390 만원 |
| 리미티드 | 3,690 만원 |
| 리미티드 AWD | 3,990 만원 |
지프 레니게이드는 전장 4,255 mm의 소형 SUV로 코나(4,165 mm) 보다 살짝 크고 셀토스 (4,375 mm) 보다는 작다. 가솔린 2.4L 직렬4기통 TigerShark with MultiAir2 엔진은 최고출력 175 PS / 6,400 rpm, 최대토크 23.5 kg.m / 3,900 rpm를 발휘한다. 세가지 트림 모두 9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되고 복합연비는 전륜구동 기준(론지튜드, 리미티드) 리터당 10 km, AWD 모델은 리터당 9.2 km를 기록한다. 출력과 연비에서는 수치상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비슷한 배기량의 현대 2.5 스마트스트림 2.5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8 PS / 6,100 rpm, 최대토크 25.3 kg.m / 4,000 rpm 이다.
지프가 대부분 강력한 4륜 구동 시스템과 튼튼한 차체를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되어 있지만 레니게이드는 리미티드 AWD 트림을 제외하면 오프로드 성능 보다는 도심 주행에 더 특화되어 있어 보인다. 특히 투박하게 각진것 같지만 은근히 귀여운 디자인이 매력을 안겨준다. 가격에서도 투싼 인스퍼레이션 풀옵이나 싼타페 중간 트림 정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론지튜드 트림은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도 없고 직물 시트에 세트림 모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없는등 옵션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가죽시트에 바이제논 헤드램프,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8.4인치 터치 스크린, 후방카메라등이 들어가는 리미티드 정도는 선택하는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 지프를 구입한다면 AWD가 들어간 사양을 추천한다. AWD 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는 물론 주행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레니게이드 2.0 디젤 가격
| 트림 | 가격 |
|---|---|
| 리미티드 | 4,340 만원 |
디자인 차이로 전장이 가솔린 모델 보다 약간 짧은 4,240 mm이며 전고는 5mm 높은 1,700 mm다. 레니게이드의 2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0 PS / 3,750 rpm, 최대토크 35.7 kg.m / 1,750 rpm을 발휘한다. 가솔린과 마찬가지로 9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11.8 km를 기록한다. 역시 연비나 출력 모두 딱히 스페셜 하지는 않다.
레니게이드 중 가장 비싼 모델 답게 LED 헤드램프와 운전석/조수석 8-방향 파워 시트, 전자 제어 주행 안정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방지 및 경고,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디젤엔진의 강력한 토크와 함께 Jeep Active Drive Low (4WD Lock) 사륜 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아주 재미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조건에 따라 4가지 모드(오토, 스노우, 샌드, 머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20:1의 저속 기어비와 4륜 락(Lock) 모드를 활용하면 순정 상태로도 왠만한 오프로드는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다. 무늬만 4륜인 팰리세이드는 모래 언덕도 못올라가던데
지프 레니게이드의 매력
귀여운 디자인에 작아보이는 크기의 레니게이드지만 성인 4명이 충분히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며 524 리터에서 후열 폴딩시 최대 1,440리터의 트렁크 공간도 갖추고 있어 활용성도 좋은 모델이다. 특히 지프답게 4륜 시스템을 갖춘 레니게이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에서나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일반 소형 SUV에게서 느끼기 어려운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레니게이드 가격 또한 수입차 브랜드 치고는 제법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국산 SUV에서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라면 한번 고려해 볼만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