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의 경차지만 경차같지 않은 공간
모닝을 베이스로 만든 레이는 1리터급 엔진을 사용하며 국내법 기준에 충족하는 경차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경차 같지 않은 경차다. 눈으로 봐도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 레이는 실제로 전장(3,595 mm)과 전폭(1,595 mm)은 몰라도 전고가 무려 1,700 mm로 중형 SUV인 쏘렌토(1,685 ~ 1,690 mm) 보다 높다. 때문에 실내에 들어가서 앉아보면 머리 공간이 엄청 여유롭기 때문에 결코 실내가 비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CF에서 처럼 어린아이가 우산을 편채로 차에 탈 수 있을 정도.
주차와 운전이 편리한 경차에 공간적인 이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레이는 중산층의 세컨카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뒷좌석 공간을 적재공간으로 만든 레이 밴 모델은 업무용으로도 활용성이 좋은 편으로 자세제어장치는 커녕 파워 스티어링, 에어백 조차 없는 다마스 보다는 훨씬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비록 화물적재량은 차이가 나지만(다마스 450kg, 레이 250kg) 항상 화물을 가득 채우고 다니는건 아니기 때문에 레이의 경쟁력이 더 좋은 편이다.
레이 가격 및 옵션 구성
레이 1.0 가솔린 가격
트림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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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 | 1,315 만원~ |
트렌디 | 1,380 만원~ |
럭셔리 | 1,455 만원~ |
프레스티지 | 1,570 만원~ |
레이 밴 | 1,220 만원~ |
레이 밴 고급형 | 1,265 만원~ |
레이 가솔린 모델은 1리터 카파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78 PS / 6,400 rpm, 최대토크 9.6 kg.m / 3,500 rpm을 발휘한다. 일단 경차급인 모닝이나 스파크에 비해서 밟아도 차가 잘 안나가는듯한 느낌이 올 수 있는데 어쩔 수 없는게 동급 엔진에 무게가 많이 나가고(1,030 ~ 1,085 kg ) 박스카 형태라 공기 저항을 그대로 받는 디자인이라 더 그렇다. 재미나게 달릴라고 타는 차는 아니지만 출력은 조금 더 올랐으면 하는데 빠른 시일안에 바뀔것 같지는 않다.
추천하는 레이 옵션 구성은 럭셔리 트림에 7인치 네비게이션(90 만원), 하이패스, 2열 분할 및 슬라이딩 시트, 2열 및 조수석 하단, 운전석 전동식 허리지지대, 포터블 러기지 램프,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등이 포함된 컴포트(50 만원) 정도를 추가한 사양이다.
레이 연비
레이의 복합연비는 14인치 휠, 타이어 기준 리터당 13.0 km 수준이다. 15인치 휠, 타이어를 착용하면 12.7 km를 기록한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차가 무겁고 가속이 더디기 때문에 액셀레이터를 좀 밟다 보면 연비가 거의 왠만한 중형차 보다도 안나오게 된다. 페이퍼상의 연비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실주행 연비는 좋은편이 아니다.
레이 1.0 LPi 가격
트림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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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 1,670 만원~ |
레이 LPi 모델은 최고출력 74 PS /6,200 rpm, 최대토크 9.6 PS / 3,500 rpm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과 출력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는편이므로 연료비를 조금 더 아끼고자 한다면 선택 할 만하다.
레이 풀체인지?
레이가 출시된지 9년이 되었지만 페이스리프트만 한 번 있었고 아직 이렇다 할 모델 체인지가 없었다. 국내시장에서는 어느정도 팔리고 있지만 수출물량이 거의 없다보니 기아차 입장에서는 딱히 수익성이 있는 모델이 아니라 후속 모델 개발에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어떤곳에서는 레이 단종 까지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직 확인된바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경차를 2천대 파는것 보다 고급 세단이나 SUV를 500대 더 파는게 이득일 수 있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경차 모델이 다양화 되는게 훨씬 이득이다. 운전이 서툰 소비자들에게 주차와 운전이 편리한 레이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