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두번째 페이스리프트 모하비 마스터피스
2008년 출시된 후 10년 넘게 모델 체인지 없이 꾸준히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모하비의 두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서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공개하면서 출시를 예고 했는데 올 9월 5일에 모하비 더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확정짓고 판매를 시작했다.
단종이 된다 안된다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왔지만 두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꾸준히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는 모하비 머스터 피스 가격과 옵션 구성에 대해 알아본다.
모하비 그거 사골 아재차 아님?
출시 후 10년이면 단종이나 모델 체인지가 있을만도 한데 특별한 변화없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왔던 모하비다. 렉스턴, 베라크루즈와 함께 대형 SUV 시장을 이끌었던 모하비는 현존 유일의 3.0 디젤 엔진과 프레임 바디를 갖춘 정통 SUV 라는 점에서 특히 아저씨와 할저씨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왔다. 투박해 보이지만 볼드한 남성적인 디자인 역시 한 몫 단단히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세월이 세월인 만큼 최신 경쟁 모델들 대비 노인내 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최신 편의 장비의 부재, 불편한 승차감 등등 모하비의 경쟁력이 계속 떨어졌고 기아차가 최근에 출시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고 국내에서도 역시 관심이 높았던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가 최종 불발되면서 기아차의 최상위급 SUV 자리를 모하비가 계속 이어나가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내, 외부적으로 대대적인 변경이 적용된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출시될 수 있었다.
모하비 마스터피스 무엇이 바뀌었나
모하비는 2016년 첫 페이스리프트 당시 외관은 그릴과 램프, 범퍼 등에서 변화가 있었고 유로6 대응을 위한 요소수 주입 방식의 새로운 3.0 디젤 엔진과 변속기 채용, 새로운 서스펜션과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어라운드 뷰, 차선이탈 경보, 전방 추동 경보, 후측방 경보, 하이빔 어시스트 등 일반적인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보여줬지만 이번 두번째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이름을 모하비 마스터피스로 바꿀 만큼 내외관 디자인에서 부터 각종 편의, 안전사양들이 대대적으로 적용되어 뼈대만 바꾼 신차 수준의 탈 바꿈이 이뤄졌다.
내부 변화
기존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이 R-MDPS로 바뀌면서 ADAS, HDA와 같은 안전, 반 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되었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및 오토홀드도 추가되었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안전하차보조 경고음(SEA) 등 최신 현대, 기아차의 안전장치들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 되었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2세대 에어백에서 전방 한정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변경되었고 에어백 개수도 기존의 6개에서 운전석 무릎,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된 9개로 늘어났다.
이밖에 펠리세이드에도 적용된 전자식 4륜구동 터레인 모드 조그셔틀이 탑재되었고 HUD, 220V 인버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K9에 적용된 12.3인치 풀 LCD 계기판등이 옵션 혹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다.
외부 변화
전장은 기존과 동일한 4,930mm, 축거 역시 동일한 2,895mm 지만 전고는 더 낮아져 1,790mm로 전폭은 넓어져서 1,920mm로 변경되었다. 외부 디자인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전면 그릴과 후드 캐릭터 라인으로 이전 보다 더 세련되고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살짝 과하다싶은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이젠 나온지 10년 넘은 차 같아 보이진 않는다.
후면부 역시 전면부와 통일감을 이어가는 버티컬 큐브 리어 램프를 적용했고 듀얼 트윈팁 데코 가니쉬와 레터타입 엠블럼을 적용해 비싸고 큰 SUV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옵션 혹은 기본 사양으로 265/50/20R107V 등급의 휠과 타이어도 적용되었다.
기존의 딱딱하고 불편했던 승차감과 NVH에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리어 쇽업쇼버를 직립화했으며 섀시 프레임과 바디의 연결부위에 신규 프레임 마운트를 적용하고 차량 엔진과 캐빈룸 사이의 경계 부분인 대쉬보드 패널에 대해서도 강성을 개선해 소음이 올라오는걸 차단해서 더 편안하고 조용한 승차감을 만들어 냈다. 또 대쉬 패널 강성 보강, 히터 호스 개선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가속 소음 및 진동을 개선했다.
모하비 마스터피스 가격
트림 | 인원 | 가격 |
---|---|---|
플래티넘 | 5인승 | 4,700 만원~ |
6인승 | 4,793 만원~ | |
7인승 | 4,764 만원~ | |
마스터즈 | 5인승 | 5,160 만원~ |
6인승 | 5,253 만원~ | |
7인승 | 5,224 만원~ |
일단 모하비 마스터피스 가격만 딱 보면 상당히 비싸다. 크기나 가격으로 보나 현대 펠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 쌍용 G4 렉스턴등이랑 비교가 되는데 출시가 10년이나 지난 모델이면서 가격은 제일 비싸다. 왠만한 옵션들이 거의 기본 사양으로 채용됐다고는 하더라도 비싸다는 느낌이다.
모하비 마스터피스 옵션은 선루프와 헤드 업 디스플레이 팩,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20인치 휠과 타이어 정도가 준비되어 있는데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안전장비와 어느정도의 편의장비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이 되어 있어 옵션질에 대한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다.
모하비 마스터피스 차량을 고민중이신 분들께는 가성비를 원한다면 플래티넘에 HUD팩 정도를 추가한 모델을 새롭게 바뀐 모하비의 모든것을 느껴보고 싶다면 마스터즈 트림을 추천한다. 참고로 사전 계약자의 90%가 마스터즈 트림을 선택했으며 독립된 2열 캡틴 시트를 적용해 열선과 통풍 기능까지 들어간 6인승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은편이라고 한다.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경쟁력
거의 환골탈태된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경쟁상대는 역시 현대 펠리세이드와 쌍용의 G4 렉스턴 정도가 되겠다. 가솔린 모델뿐인 트래버스는 펠리세이드 가솔린의 파이를 나눠먹는 정도라 모하비와 직접 경쟁이 되지는 않을듯 하다.
앞서 이야기한바 있지만 모하비는 현존 유일한 3.0 디젤 엔질을 갖춘 정통 프레임 바디 SUV라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에 최신 사양들까 갖춰지면서 상당한 경쟁력을 자랑하게 됐다. 큰 덩치에 비해 다소 빈약해 보이는 2.2리터 디젤 펠리세이드 그리고 프레임 바디라는점 말고 딱히 장점이 보이질 않는 G4 렉스턴에 비해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경쟁력은 분명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다 좋은데 5,000만원을 상회하는 모하비 마스터피스 가격이 걸린다. 이 가격대는 펠리세이드 풀옵보다 살짝 비싸면서 곧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V80의 하위 트림과도 만날 수 있다. 현대적인 주행감각과 실내공간, 승차감에서는 펠리세이드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고급감으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더라도 프리미엄 라인인 제네시스 GV80과 절대 비교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일단 결과는 선수들이 모두 경기장에 들어와 봐야 아는것이니 예단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펠리세이드로 촉발된 고급 SUV 시장에서 앞으로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어느정도 판매량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