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명가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 출시
국내 브랜드 중에서 SUV 하면 보통 쌍용자동차를 먼져 떠올릴 수 있을텐데 최근 기아자동차의 SUV 라인업을 보면 소형 부터 대형, 하이브리드에 이르기까지 더 폭넓고 많은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출시한 기아 셀토스는 쌍용 티볼리가 만들어낸 소형 SUV 시장을 잡아먹기 위해 각을 제대로 잡고 나왔다. 실제로 7월 판매량에서 티볼리 3,435대 셀토스 3,335대로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붙더니 8월들어서 셀토스가 무려 6,109를 팔아치우면서 같은기간 2,317 대 판매에 그친 티볼리를 아득히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출시 초기 셀토스 가격 구성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던지라 그냥 티볼리 수준정도로 팔릴것이라 예상했는데 소비자들에게 그정도면 합리적이다라는 이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판매량이지 싶다. 쏘나타 보다도 많이 팔렸고 SUV 중에서는 싼타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기아 셀토스다.
셀토스 인기 이유
상급 모델 스포티지 파이 잠식
셀토스가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한등급 위인 준중형급 모델인 스포티지와 직접 비교하더라도 딱히 작지 않다.
제원 | 셀토스 | 스포티지 | 차이 |
---|---|---|---|
전장 | 4,375 mm | 4,480 mm | 105 mm |
전고 | 1,615 mm | 1,635 mm | 20 mm |
전폭 | 1,800 mm | 1,855 mm | 55 mm |
휠베이스 | 2,630mm | 2,670mm | 40 mm |
두 차량 제원을 비교해 보면 전장에서는 105 mm 차이가 있어 다분히 체급이 다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휠베이스에서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40 mm 뿐이여서 상대적으로 차를 타고 있는 입장에서 체급에서오는 공간의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 수 있다. 즉, 겉에서는 좀 작아보여도 안에 타 보면 의외로 스포티지와 차이가 별로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최신사양의 셀토스를 선호하게 되는것. 트렁크 크기에서도 가로는 1 cm, 세로 5 cm 정도 셀토스가 작은데 역시 마찬가지로 체급차이를 느끼기 힘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상급 모델이 더 크고 넓은 공간과 이를 바탕으로 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흔히 체급은 뛰어넘을 수 없다라는 말을 하지만 셀토스와 현행 스포티지는 이 경계선이 모호해진 상황. 더군다나 최신의 각종 편의 장치와 안전주행 장치(물론 돈을 들여 옵션을 선택해야 함)에서도 이제 곧 풀체인지를 앞둔 구형 모델이 되버린 스포티지가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다. 스포티지 보러 매장 방문했다가 셀토스도 한번 보고 그대로 계약서 쓴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동급 모델들과의 비교
상급 파이를 잡아먹었다고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지금의 셀토스의 판매량을 이야기 하기엔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경쟁이 정말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열심히 아웅다웅 겨루고 있었는데 셀토스가 등장과 동시에 이 시장을 평정해 버린 상황이다. 같은 급 시장에서도 셀토스가 우위를 점하게 된 이유는 웃기지만 스포티지를 팀킬했던 이유로 꼽은 크기에 있다.
제원 | 셀토스 | 코나 | 티볼리 | 티볼리 에어 |
---|---|---|---|---|
전장 | 4,375 mm | 4,165 mm | 4,225 mm | 4,440 mm |
전고 | 1,615 mm | 1,565 mm | 1,620 mm | 1635 mm |
전폭 | 1,800 mm | 1,800 mm | 1,810 mm | 1,795 mm |
휠베이스 | 2,630 mm | 2,600 mm | 2,600 mm | 2,600 mm |
크기가 고만고만한 경쟁 소형 SUV 모델중에 셀토스는 티볼리를 늘린 티볼리 에어랑 비교하더라도 전장과 전고에서만 조금 차이가 있을 분 전폭과 휠베이스가 더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 고려시 굉장히 큰 요소로 작용되는 크기라는 부분에서 기아 셀토스가 경쟁자들에 비해 분명한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메불메 영역인 디자인이에서도 셀토스의 압승
디자인 부분은 성별, 연령별로 굉장히 그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구매 포인트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경쟁 모델들과 셀토스를 딱 놓고 보면 실내외 모두 셀토스의 압승이라고 보여진다. 캐릭터가 확실한 외부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 그리고 최근 기아차들에게 보여지고 있는 꽤나 만족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셀토스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술술 열리게 만들 수 있을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셀토스의 후면부 디자인은 현재 모든 기아 자동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된다.
기아 셀토스 가솔린 VS 디젤
셀토스에는 각각 최대출력 177 마력(5,500rpm), 최대토크 27kg.m(1,500 ~ 4,500 RPM)의 1.6리터급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대출력 136 마력(4,000 RPM), 최대토크 32.6kg.m( 2,000 ~ 2,250 RPM)의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연비는 가솔린 모델이 10.9 ~ 12.7km/L 디젤 모델이 14.8 ~ 17.6km/L 수준.
셀토스 계약 현황을 보면 생각보다 가솔린 엔진 선택 비중이 높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디젤보다 조금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SUV 모델 치고는 상당히 의외인데 미세먼지등의 환경적인 이슈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겠지만 소음과 진동 스트레스가 적어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때문인것 같다. 본인 역시 장거리 운행 비중이 낮아 저렴하고 더 높은 연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 보다는 NVH에서 유리한 가솔린의 승차감 쪽으로 기울어 가솔린 SUV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셀토스를 고민중인 소비자들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가솔린 모델을 조금 더 선호하는듯 하다.
고속도로 연비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시내 주행 위주라면 연비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가솔린 1.6 터보 엔진의 출력 수준이 셀토스 정도의 차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 셀토스 제로백 결과 8.61 초 정도로 동급 모델대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차량 가격에서도 가솔린 모델이 디젤보다 200 만원정도 저렴하다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200이면 옵션 차이가 상당히 날 수 있는데 연비에서 쫌 손해보더라도 옵션을 더 많이 넣는게 이득이라고 본다. 같은 배기량이라 세금은 동일한데 디젤 엔진은 환경부담금이 또 따로 나간다는 부분도 고려사항.
아쉬운 셀토스 가격 정책
디자인과 성능 모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기아 셀토스지만 가격 정책 부분에서는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2,000 만원 부터 시작되는 셀토스 가격은 선호도가 높은 트림과 옵션 추가시 3천만원에 살짝 모자른 수준까지 올라간다. 당연히 윗급인 스포티지와 더 윗급인 쏘렌토와도 접점이 생기는데 어디까지나 소형 SUV 모델인 만큼 2,000 만원 중, 후반 정도였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것이다. 다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셀토스의 판매량 수준을 보면 지금의 가격대를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보이기 때문에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 정도로 생각하는 중이다.
스포티지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
지금은 아우에게 조금 뒤쳐진 스포티지지만 그래도 투싼과 함께 준중형 SUV 시장에서 국내외 모두 괜찮은 판매량을 보여줬던 모델이고 이제 곧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만큼 자신의 판매량을 되찾아올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의 셀토스를 보면 앞으로 나올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게 되는데 텔룰라이드까지 딱 출시해서 제대로된 풀 라인업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짜 텔룰라이드 국내 출시는 할 마음이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