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EV와 코나 EV 전기차 선택의 고민
현대와 기아차는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형제 모델들이 있다. 쏘나타와 K5, 그랜저와 K7, 투싼과 스포티지, 싼타페와 쏘렌토, 등 세단과 SUV 모두 마찬가지다. 전기차 모델 또한 SUV 타입의 니로 EV와 코나 EV가 있는데 비슷한 크기에 동일한 용량의 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형제 모델이다. 참고로 현대는 세단형인 아이오닉이 있지만 아직 기아 모델 중에서는 전기차 세단이 나오진 않았다.
전기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을 알아보다 보면 3 ~ 4 차종으로 보통 좁혀지는데 니로 EV와 코나 EV가 분명 리스트에 포함 되어 있을것이다. 주행거리 및 전성비, 운전의 편의성, 사후관리, 가격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 모델들 대비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니로 EV 장점
니로EV는 코나EV와 동일한 150kW 급 모터와 64kWh 용량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니로 EV는 완충시 385 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204 PS, 최대토크 40.3 kg.m의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부터 뿜어져 나와 1,755 kg의 차체를 곧바로 밀어 부치기 때문에 가속능력 만큼은 절대 부족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 만족도에서 차이가 크지 않지만 결정적인 니로 EV와 코나 EV의 차이는 공간에 있다. 니로 EV(의 전장은 4,375㎜로 코나 EV(4,180 ㎜)보다 195 ㎜가 더 길다. 휠베이스 또한 니로 EV가 2,700 ㎜로 코나 EV(2,600 ㎜)보다 무려 100 ㎜ 가 더 길다. 휠베이스는 단 10 mm 차이만으로 실내공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수치라 100 mm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나타난다.
사이즈의 차이는 트렁크 공간에서도 나는데, 니로 EV의 트렁크 공간은 451ℓ, 코나 EV의 트렁크 용량은 332ℓ로 역시 차이가 제법 난다. 가족용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면 니로 EV의 경쟁력이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 참고로 니로 EV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05ℓ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옵션을 추가하면 캠핑시 유용한 2열 220V 인터버도 탑재할 수 있다. 코나 EV에는 없는 옵션이다.
니로 EV 단점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법. 커진 크기로 공간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니로 EV지만 그만큼 무게가 더 나가다 보니 주행가능거리(385 km)가 코나 EV(406 km)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전성비도 약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복합전비 기준 니로 EV : 5.3 km/kWh / 코나 EV : 5.6km/kWh) 결론적으로 4인 가족 위주라면 니로 EV가 1인 내지는 2인 위주라면 니로 EV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니로 EV 가격 및 옵션 구성 2020년식 변경 부분
트림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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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 4,780 만원~ |
노블레스 | 4,980 만원~ |
니로 EV 연식 변경 모델 출시가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일단 코나 EV가 먼저 10.25 인치 내비게이션과 공기 청정 모드를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조만간 니로 EV 역시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에 구매를 염두해 두고 있는 분들은 조금만 기다리는것을 추천한다. 이밖에 기존에는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던 120 만원짜리 히팅패키지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고 한다. 물론 차값은 좀 더 오를것이 확실하지만...
아직 변경 전 가격 기준으로 8인치 UVO 내비패키지(95 만원), 무선 충전과 USB 충전, 하이패스, 전자식 룸미러가 들어가는 컨비니언스 팩(55 만원), 220V 휴대용 충전 케이블(50 만원) 정도는 선택해 주는것을 추천한다.
2020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
전기차 가격은 5천 만원에 육박하지만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현실적인 수준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차들이 늘어나는 만큼 보조금 지원폭이 줄어들고 있어 올 2020년의 경우 작년에 비해 국고 보조금이 100 만원 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니로 EV와 코나 EV의 경우 국고 보조금 지원액은 800 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역시나 작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서울 기준으로 2018년에는 500 만원이였던 보조금이 2019년에는 450 만원으로 줄었으니 올 2020년은 400 만원 정도가 될것으로 예측된다. 설마 더 줄어들라나...;;; 참고로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곳은 충남으로 18년, 19년 모두 800 ~ 1,000 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본격 전기차 러시가 시작될 2020년
2020년형 니로 EV 출시를 비롯해 올 한해 수 많은 브랜드에서 새로운 전기차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중이다. 당장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르노 삼성의 조에(ZOE)가 나올 예정이며 쉐보레 볼트 EV 역시 주행거리를 개선한 2020년형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기아차에서 출시 할 모든 모델들에 대해서도 전기차 출시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 중형 SUV인 기아 신형 쏘렌토을 비롯해 제네시스 라인업에도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브랜드 또한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런 메이커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전기차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역시나 충전시설의 확충이 가장 필요하다. 또한 전기차 운전자들의 의식도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충전소를 개인 주차장 처럼 사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전기차 오너들 문제가 특히 관건이다. 종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전기차 오너들간에 충분히 갈등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인 만큼 되도록이면 충전소 이용 매너를 갖추는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