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7과 그랜저의 맞대결
현대 기아차의 대표 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K7이 모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다. K7 프리미어라는 이름을 달고 먼저 출시한 신형 K7은 그랜저 만큼이나 내외관에서 모두 큰 폭의 변화가 있었으며 덕분에 기존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 할 수 있었다. 2019년 11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5,040 대(+ 하이브리드 960대)가 판매되었는데 그랜저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그래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후 부터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그랜저는 그랜저인게 11월 통계라 올 뉴 그랜저가 아닌 그랜저 IG 재고털이인데도 8,095 대를 팔아치운걸 보면 참 우리나라에서 그랜저라는 이름값이 아직도 상당하다는걸 알 수 있다.
올 뉴 그랜저가 출시되었지만 K7 역시 만만치 않은 큰 폭의 변화를 감행한 만큼 상품성에서도 크게 밀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 트림을 추가하는등 더욱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추가된 K7 프리미어 X(엑스) 에디션은 K7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트림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급 옵션들을 대거 기본적용해 가성비를 높인 모델이다.
신형 K7의 경쟁력
더 푹신한 승차감
현대 기아차가 동급 모델은 같은 베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내지만 차량 세부 셋팅에서는 노선이 살짝 다르다. 현대차는 5년 정도 전부터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럽식의 단단한 하체 셋팅을 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그래도 수준급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반대급부로 승차감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랜저도 그렇고 쏘나타, 싼타페, 팰리세이드등 장르를 불문하고 최근에 출시한 대부분의 모델들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좋은말로는 탄탄한 셋팅이지만 실제로는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말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소 푹신한 물침대 스러운 셋팅을 더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선택한 방향인데 상대적으로 기아차 모델들은 과거 보다는 그래도 단단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푹신한 승차감 위주의 셋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이번에 출시될 신형 K5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메인 모델인 신형 K7과 현 쏘렌토의 셋팅은 현대차 라이벌 모델들 대비 더 푹신하고 느긋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런 승차감은 중, 장년층은 물론 아직 어린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에게도 더 선호되는 부분이다.
가격
신형 K7 프리미어 가격
트림 | 금액 |
---|---|
프레스티지 | 3,190 만원~ |
노블레스 | 3,367 만원~ |
노블레스 X 에디션(신규추가) | 3,505 만원~ |
올 뉴 그랜저 가격
트림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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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 3,294 만원~ |
프리미엄 초이스 | 3,368 만원~ |
익스클루시브 | 3,681 만원~ |
캘리그래피 | 4,108 만원~ |
신형 K7에는 그랜저의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같은 구성은 없지만 다른 모든 트림에서 약 100 만원 정도 저렴하다. 주요 옵션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금액으로 결코 적지 않은 차이다.
옵션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엔트리 트림에도 통풍시트가 들어간 K7과 달리 그랜저의 엔트리 트림에는 없고대신 K7에 없는 패들 쉬프트가 들어간다. 중간 트림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K7에는 18인치 휠,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가 들어가지만 그랜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운전석 공조 연동 자동제어가 제공된다.
그랜저가 이제는 현대차의 기함 모델이 되다보니 옵션을 더 강화한 캐리그래피 트림을 제공하지만 기아차는 K7의 상급 모델인 K9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상위 트림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디자인...?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 강한 부분이라 누가 더 좋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만 신형 K7이 출시되었을때 디자인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실내외 모두 긍정적이였던 반면 그랜저는 실내는 거의 모두 엄지를 들었지만 외부 디자인 특히 전면부는 65 대 35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실제로 보면 그래도 좀 낫다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저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는듯.
신형 K7 경쟁력과 매력은 충분
K7은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팰리세이드를 구입하기전 가장 유력하게 고민했던 모델이어서 조금 더 관심이 가는 모델이다. 판매량의 대부분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2.5리터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지만 대형 세단이라면 3.0 가솔린 엔진이 더 어울린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라 약간 더 좋은 성능이지만 유지비가 더 들어가는 애매한 3.3 가솔린의 그랜저 보다는 어느정도 성능 안정화도 이루어져 있으며 주행질감과 출력에서도 만족스러운 6기통 가솔린 3.0 K7의 경쟁력이 더 있다고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