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8시리즈의 부활
BMW 8시리즈의 역사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9년 부터 99년까지 럭셔리 대형 그랜드 투어러 쿠페 모델로 출시되었지만 비싼 생산 단가와 저조한 판매량으로 단종이 되었고 20년이 지난 2019년에 다시 부활하였다. 신형 BMW 8시리즈는 3세대 6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분류되는데 기존 6시리즈는 5시리즈 GT가 이어 받을 예정이다.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모델로는 단연 원탑 모델인 포르쉐 파나메라를 중심으로 최근 출시된 벤츠 AMG-GT가 있으며 애스턴 마틴의 DB11도 경쟁중이다. 모두 기본 1억이 넘어가는 고급 차량들이라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언젠간 이런 차 한번 타보자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꿈 정도는 마음대로 꿀 수 있으니
BMW 8시리즈 디자인
최근 BMW의 디자인 행보를 보면 갈수록 콧구멍 크기를 키우면서 이건 뭔가 싶은 디자인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결국 신형 M4에서 정점을 찍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도 신형 BMW 8시리즈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을 날카롭고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잘뽑혀져 나왔다.
BMW중 가장 얇게 디자인되었다고 하며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와 6각 형태의 키드니 그릴, 와이드한 형태의 범퍼가 적용된 전면부 디자인의 완성도는 현존 BMW 모델중 최고 수준으로 꼽을 수 있을만 하다.
전면부를 넘어 지붕 양쪽이 살짝 솟아 오른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명 더블 버블 루프라인을 지나 새로운 핀 디자인이 적용된 C-필러에 이르기까지 유려한 형태를 보여준다. 2도어 모델인 쿠페와 4도어 모델인 그란 쿠페 모두 디자인에 있어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BMW 8시리즈 가격
트림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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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 | 1억 3,800만 원 |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 1억 3,410만 원 |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 1억 3,500만 원 |
M8 쿠페 컴패티션 | 2억 3,950 |
국내 출시된 BMW 8시리즈는 4시트 2도어 모델인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와 4시트 4도어 모델인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디젤 버전인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세가지 그리고 최상급 모델인 M8 쿠페 컴패티션이다.
BMW 8시리즈에 탑재된 직렬 6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0.9kg·m를 발휘한다. 8단 ZF 변속기와 맞물려 제로백은 쿠페 모델이 4.7초 그란 쿠페 모델이 4.9초를 마크하는 수준으로 일반적인 운전자들에게는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BMW 8시리즈의 6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은 320마력의 최고출력과 69.3kg·m의 최대토크를 바탕으로 제로백 4.9초를 기록한다.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ZF 8단 변속기가 들어간다. 페이퍼상 가속 능력이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뉴 M8 쿠페 컴패티션
가격 부터가 넘사벽인 M8은 괴물급인 M시리즈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M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신형 V8엔진은 무려 625마력을 뿜어내며 제로백은 단 3.2 초에 불과하다.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시 최고 속도는 305km/h로 BMW 양산 모델중 가장 빠르다고 한다.
‘로드(ROAD)’와 ‘스포츠(SPORT)’, 레이스 서킷 전용 ‘트랙(TRACK)’ 등 전용 드라이브 모드인 M 모드와 통합형 제동 시스템 최초 적용됐으며 M 카본 루프와 블랙 더블 스트럿 키드니 그릴, M 트윈 테일파이프, 20인치 스타 스포크 휠, M버튼을 포함한 M 전용 스티어링휠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통풍 기능을 포함한 M 스포츠 전용 시트 등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성능과 사양에서 일반 모델과 확실한 차이를 두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국내출시가 되지는 않았지만 괴물급인 M8 쿠페 컴패티션과 840i 사이에 위치한 M850i는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최고출력 530마력에 제로백 3.7초를 기록한다.
BMW 8시리즈 편의사항
이번 BMW 8시리즈에는 별도로 센터 방문 없이 최신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한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기능이 탑재된다. 이밖에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기능,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도 들어간다.
최근 BMW 차량들에 적용되고 있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탑재되는데 골목길 같은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으로 최대 50m까지 거리를 들어온 궤적 그대로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밖에 차선이탈 방지, 측면 충돌방지, 자동주차 기능들도 기본 사양이다.
BMW 8시리즈 경쟁력
신형 BMW 8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지금까지 파나메라가 거의 독식하다 시피한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시장에서 제법 볼만한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다. 각 모델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보니 선택하기가 절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가장 직접적으로 맞붙어야할 벤츠의 AMG GT 43 모델은 1억3,420 만원이며 포르쉐 파나메라는 1억 3,810 만원 부터 시작이다. 성능이나 구성으로 놓고 봤을때 BMW 8시리즈의 가성비(1억 중반인 차가)에서 우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벤츠의 브랜드 가치와 포르쉐의 주행감성까지 넘을 만큼은 아니다. 결국 결정은 가격 보다는 직접 주행을 해보고 난 다음 느껴지는 감성과 취향에 따라서 갈라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