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G70 슈팅브레이크 소식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 모델들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굉장히 뜬금없는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조만간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의 소형 스포츠 세단 G70 슈팅브레이크가 개발중이며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슈팅브레이크는 옛날에 사냥을 떠나기 위해 다수의 사람과 총 같은 장비를 실어 나르던 모든 종류의 운송 수단을 일컫던 말로 벤츠의 왜건 모델들에게 주로 명명되고 있다. 아우디는 아반트, BMW는 투어링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일반 세단 형태에 트렁크 부분을 길게 늘어 뜨린 형태로 해치백과 함께 국내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편의성의 높고 승용차의 승차감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마치 장의차 처럼 보여서 싫다는 소비자가 의외로 상당수다.
때문에 현대차의 유일한 왜건이였던 i40을 단종 시키며 왜건은 더이상 손대지 않을것 같았는데 전혀 상상도 못했던 왜건을, 그것도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인 제네시스에서 내놓을줄이야...
G70 슈팅브레이크 목표는 유럽
2019 올 해의 차에 선정될 만큼 G70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괜찮은 모델이다. 이번에 이루어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더욱 확실한 제네시스 브랜드 룩 디자인과 함께 아쉬웠던 부분이 개선되어 나올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는데 G70 슈팅브레이크 출시 소식은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왜건 모델은 국내는 물론 현대기아차의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인기가 없는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상당히 인기리 팔리고 있다.
유럽은 전체적으로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밀도도 높아 여행시 경우에 따라 비행기 보다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게 더 저렴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많은 짐을 싣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승차감 좋은 왜건을 선호한다고 한다.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등은 땅덩이가 워낙 넓다보니 미개척지가 많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차고가 낮고 부드러운 서스팬션의 왜건 보다는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해둔 SUV나 픽업트럭이 인기가 높다.
때문에 G70 슈팅브레이크 출시는 소형 스포츠세단에서 자신감을 얻은것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서 조금더 제네시스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전략 모델로 판단된다. 경쟁 모델로는 BMW 3시리즈 투어링, 아우디 A4 아반트, 볼보 V60 정도가 있는데 조금 부족한 기본기와 성능은 현대차가 잘하는 강력한 편의 및 안전 옵션 채용과 가성비로 채울듯 보인다.
G70 슈팅브레이크 국내 출시는?
국내시장에서 왜건 모델은 해치백 보다도 인기가 없는 정말 마이너한 차종이다. 그래도 G70 슈팅브레이크의 생산이 국내에서 이루어진다면 굳이 국내 출시를 하지않을 이유도 없다. G70이 빠릿한 성능과 럭셔리한 구성으로 인기가 좋은 모델이지만 있으나 마나 한 뒷좌석과 협소한 트렁크 공간이 단점으로 꼽힌다. 2열공간과 화물칸이 대폭 늘어나는 G70 슈팅브레이크라면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역시 디자인이다. 장의차 같아 보인다는 이미지를 없앨 수 있을 만큼의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완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낼 수 있게 될것이다. 물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혹시 마이너한 성향의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잘 통할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