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X 페이스리프트 출시. 하지만
굳이 이시국이 아니더라도 렉서스에 대한 매력이 높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과거 일본차는 잔고장 없고 튼튼하며 조용하고 독3사 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탈 수 있다는 장점으로 나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국산차의 성능과 상품성이 좋아지면서 격차가 좁혀졌고 판매량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결정적으로 작용해서 국내시장에서는 거의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요 한 두달 사이 과감한 할인으로 재고 밀어내기를 통해 반짝 판매량 상승이 있었지만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또한 이시국의 철퇴를 맞고 정신 못차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면서 가격도 만만치 않게 비싼편이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독3사 모델를 구입하는 편이다. 그나마 대형 하이브리드 SUV인 RX와 중형 하이브리드 SUV인 NX 그리고 그나마 꾸준한 팬층이 있는 세단인 ES 정도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2월 17일) 힘들더라도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 없는 렉서스에서는 새로운 사양을 갖춘 RX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대형 하이브리드 SUV 렉서스 RX 페이스리프트
렉서스 RX의 중심은 포트분사와 직분사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D-4S 하이브리드 엔진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3.5리터 V6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시스템 최대출력 313 PS, 최대토크 34.2 kg.m를 발휘하며 e-CVT 변속기와 맞물려 복합연비 12.3 km를 기록한다. 넉넉한 배기량을 바탕으로 전 영역에서 파워풀한 가속성능과 함께 렉서스가 자랑하는 NVH 성능을 보여주면서 연비는 6기통 디젤 수준으로 매력이 상당한 모델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새로워진 전면 그릴, 트리플 LED헤드램프, 새로운 범퍼 디자인, 새로운 휠이 적용됐으며 12.3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홀더, 센터콘솔박스 후면의 USB충전 포트,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등 큰 변화 없이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렉서스 RX 가격 GV80과 비교하면
| 트림 | 가격 |
|---|---|
| RX450h 수프림 | 8,210 만원 |
| RX450h 이그제큐티브 | 9,070 만원 |
| RX350 이그제큐티브 | 8,450만원 |
기본 트림이 8,210 만원 부터 시작하는 렉서스 RX 하이브리드는 일단 GV80보다는 비싸다. 동급인 X5, GLE 보다는 저렴하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 이시국과 맞물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격이다.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하이브리드 기술로 나쁘지 않은 연비를 보여주지만 디자인에서 부터 성능, 공간 등등 뭐 하나 딱히 매력이 없다는것 또한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V80과 직접 비교시 파워트레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렉서스 RX가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것도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라면 유지와 관리가 저렴하고 편리한 국산차를 절대 이길 수 없다. 가뜩이나 세자리 번호판 달린 일본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용감한 소비자도 얼마 없는데 가격까지 저렇다면 판매량은 지금 수준을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절대 포기 할 수 없다면
지금의 렉서스 RX 가격을 다 주고 구입할 소비자는 절대 없을것이고 렉서스 또한 알게모르게 대대적인 할인과 프로모션을 지급해줄 가능성이 높다. 또 롱 휠베이스 버전인 RX450hL가 3월 부터 판매될 예정이니 그때까지 기다려 보고 계산기 두둘겨 보고 결정하든가 말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