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그랜드체로키
온로드는 물론 특히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뛰어난 지프의 기함인 지프 그랜드체로키다. 지프에서 생산하는 모델 중 가장 큰 모델이며 현재 판매되고있는 지프 모델 중 가장 비싸지만 존재감 넘치는 크기와 남성적이고 강인해 보이는 디자인은 과연 브랜드 기함다운 자태를 뿜어낸다. 최근 대형 SUV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 가운데 아직 눈에 띄는 판매량은 아니지만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2019년 11월 기준으로 트래버스(322 대) 보다 많이 팔린 그랜드체로키(332 대)다.
디자인에 따라 전장 4,920 ~ 4,975mm 정도인 그랜드 체로키는 싼타페 (4,770 mm) 보다는 훨씬 크고 팰리세이드(4,980 mm)와 비슷한 크기를 갖고 있다. 전폭은 1,945 mm로 팰리세이드 대비 25 mm 작다. 원래 그랜드체로키는 중형 SUV인 체로키의 후속으로 개발되었는데 기존 체로키를 유지하면서 '그랜드'라는 이름을 더하고 크기에 맞게끔 한단게 윗급인 준대형 SUV로 자리 잡았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파워트레인
그랜드체로키 3.6 가솔린
그랜드체로키의 파워트레인은 3.6 리터 V6 24V VVT 가솔린 엔진과 3 리터 디젤 엔진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배기량이 넉넉하다보니 출력에 있어서는 두 엔진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86 ps / 6,350 rpm, 최대토크 35.4 kg.m / 4,000 rpm를 발휘한다.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리며 복합연비 기준 7.9 km/l 정도를 보인다. 배기량도 그렇고 출력 수준도 딱 팰리세이드 3.8 가솔린과 엇비슷한 수준인데 주행성능과 연비도 비슷할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기함 답게 당연히 능동형 AWD로 불리는 쿼드라 트랙(Jeep® QUADRA-TRAC®) 풀타임 액티브 4x4 시스템이 적용된다. 여러 개의 센서를 통해 눈길 등에서 타이어 미끄러짐이 발생하면 최단 시간에 감지해 대응하며 정차한 순간부터 스로틀 작동을 빠르게 인식해 타이어 미끄러짐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접지력을 최대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타이어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가장 많은 접지력이 확보된 차축으로 최대 100%의 토크를 전달한다고 한다.
오토, 스포츠, 눈, 모래&진흙의 5가지 모드를 상황에 맞게 간단하게 선택해서 사용 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에도 들어가있는 H-트랙도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4륜 구동 티볼리가 쉽게 올라가는 모래언덕을 4륜 팰리세이드는 버벅 거리며 결국 못올라가는 영상을 보고난 다음 부터는 과연 현대의 4륜 구동 시스템이 지프 만큼의 신뢰를 주는가라는 질문에 오너 입장에서 솔직히 긍정적으로 대답하기가 어렵다.
그랜드체로키 3.0 디젤
3리터 V6 터보 디젤엔진 모델은 비교적 최근 출시된 모델이다. 최고출력 250 ps / 3,600 rpm, 최대토크 58.2 kg.m / 2,000 rpm를 발휘하며 가솔린과 마찬가지로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다. 디젤엔진이라도 차가 무겁고(2,440 kg) 대배기량이라 복합연비는 9.3 km/l 수준이다.
디젤 모델에는 가솔린 모델의 AWD 시스템에 더해 쿼드라-드라이브II(Jeep® Quadra-Drive® II) 라는 기능이 더 들어가 있다. 이 시스템은 구동력을 앞뒤로 배분하는 것뿐만 아니라 뒷바퀴의 좌우 구동력까지 조절 가능한 전자 제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ELSD)이 리어 액슬에 적용돼 더욱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뿐 아니라 좌우 한 바퀴에도 100%의 토크를 배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악조건의 험로에서도 충분히 탈출 할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구성이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가격 및 옵션 구성
그랜드체로키 가솔린 가격
트림 | 가격 |
---|---|
리미티드 Limited |
6,290 만원 |
오버랜드 Overland |
7,040 만원 |
써밋 Summit |
7,440 만원 |
처음 그랜드체로키 가격을 봤을때 생각보다 비싸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3사 준중형 SUV 들과 비슷한 수준인데 브랜드 가치나 최신 옵션, 럭셔리함에서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더 크고, 넓으며 고배기량 엔진이 들어가 있는 그랜드체로키다. 무엇보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서 만큼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개성은 더 확실하다.
세 트림 모드 20인치 사양의 휠, 타이어가 들어가며 써밋 트림에는 20인치 폴리시드 알로이 휠로 바뀌어 달린다. 공통적으로 오토 하이빔 헤드램프 컨트롤을 지원하는 바이제논 헤드렘프와 LED 데이타임 러닝 램프,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고 루프 레일 및 파노라마 썬루프도 동일하게 들어간다. 오버랜드 트림 이상 부터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전방추돌 경고, 차선이탈 방지 경고, 자동주차 보조,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가며 최상위 써밋 트림은 더 좋은 가죽 시트와 패들 쉬프터, 일루미네이트 도어 실이 추가 된다.
그랜드체로키 디젤 가격
트림 | 가격 |
---|---|
리미티드 Limited |
7,140 만원 |
오버랜드 Overland |
7,840 만원 |
써밋 Summit |
8,240 만원 |
그랜드체로키 디젤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딱 800 만원씩 비싸다. 디젤 모델에 포함된 더 향상된 AWD 시스템인 쿼드라 드라이브 II는 중간 트림 부터 기본 적용이다. 가솔린 모델은 모두 20인치 휠, 타이어가 들어가지만 디젤 리미티드 트림은 18인치 테크 그레이 알로이 휠과 타이어가 들어간다. 나머지 옵션 구성은 가솔린 모델과 거의 동일. 개인적으로는 그랜드체로키 디젤 오버랜드 트림에 프로모션만 잘 받을 수 있다면 매력이 상당해 보인다. 캠핑을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오프로드를 자주 탈 일도 없으면서 괜히 지프에게 끌리니 참 희안할 따름.
지프 그랜드체로키의 경쟁력
최신 SUV들 보다야 안전 주행이나 편의 옵션에서 다소 부족하고 실내 디자인도 좀 투박해 보이는 그랜드체로키지만 투박하면 또 투박한대로 그게 매력인 지프 모델의 특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듯 하다. 든든한 덩치와 함께 믿음직스러운 오프로드 성능은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의 어떤 길이든 달릴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라는 점 또한 지프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지프의 매력이다.
국산 SUV는 물론 더 큰 덩치의 트래버스 보다도 비싼 가격이지만 수입 SUV들의 전체적으로 비싼 가격대를 감안해 보면 가격 포지셔닝도 크게 나빠보이지는 않는데 역시 잔고장 이슈와 AS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은 소비자들을 망설이게 만들 수 있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