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벤츠 GLE 국내 출시
세단 만큼은 아니더라도 수입 브랜드의 SUV 모델은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든 브랜드들이 전기나 하이브리드 차량과 더불어 지속적인 신규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다못해 슈퍼카인 람보르기니(우르스)과 벤틀리(벤테이가) 최고급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컬리넌) 같은곳에서도 SUV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벤츠에서 출시한 GLE 모델은 4세대로 분류되는데 지난 2016년 M클래스로 대뷔한 후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GLE로 이름을 바꾸고 구닥다리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임에도 불구하고 벤츠의 준대형 SUV라는것만으로도 괜찮은 판매량을 보여줬던 모델의 최신판으로 내외관 모두 풀체인지를 통해 이제서야 벤츠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디자인과 사양을 갖추고 출시되었다.
벤츠 GLE 가격
| 항목 | GLE 300 d 4MATIC | GLE 450 4MATIC |
|---|---|---|
| 가격 | 9,030 만원 | 1억 1,050 만원 |
국내 출시된 벤츠 GLE는 가솔린과 디젤 각각 한 트림씩만 판매중에 있다. 가격은 천 만원 정도 차이가 있지만 1억 언저리로 BMW X5나 포르쉐 카이엔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라 실질적인 경쟁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GLE가 이들보다 딱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일단 아래의 벤츠 GLE 인디오더 가격표를 보시라.
최신 차량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나 주행보조,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 냉난방 통풍시트들이 인디 옵션으로 모두 빠져있다. 즉 1억 언저리의 GLE임에도 저런 필수 옵션들이 없다라는 이야기고 만약 추가금을 내고 인디오더를 신청한다면 최소 6개월 이상은 더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부족한 옵션을 만회 할 만큼 뛰어난 주행성능이나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도 할 수도 없다. 최근 벤츠가 옵션이 좀 빠진 E300에 딜러 할인을 천만원 가까이 붙여서 엄청 팔아대고 있는것을 참고했다면 가격을 더 낮췄어야 하지 않나 싶다. 뭐 몇개월 지나고 난 다음에 진짜로 할인을 붙여 팔 수도 있고...
벤츠 GLE 사양
새롭게 바뀐 벤츠 GLE의 디자인은 E클래스 세단과 궤를 같이하는 패밀리 룩 형태를 띄고 있다. 80mm 길어진 휠베이스로 기존대비 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구닥다리 옛날 전화기 같은 버튼이 중앙에 딱 자리잡고 있던 모습에서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길게 배치해서 미래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실내 분위기를 64개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는점도 더욱 현대적인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할 수 있는 부분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 GLE에서는 아이폰의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마찬가지로 음성을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분명 독일어나 영어 기반으로 만들어 졌을텐데 한국어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국내 출시된 벤츠 GLE 가솔린 모델은 직렬 6기통 3,000 cc급 사양이 들어가며 AMG 9G-트로닉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5.7초로 준수하다. 연비는 복합 8.8km. 시내주행 위주라면 굉장히 사악한 연비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겠다.
디젤 모델은 직렬 4기통 2,000cc급으로 최고 출력 245마력에 최대 토크 51kg.m를 뿜어낸다. 연비는 10.6 으로 2천cc급 디젤 치고는 딱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제로백은 7.2초 정도 나온다하니 힘은 충분해 보이는데 1억짜리 차에 2천 따리 4기통 엔진 쓴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도 좀 있는 편이다.
벤츠 GLE 시승기
해외 벤츠 GLE 시승기 자막 따위는 없ㅋ다ㅋ.
벤츠 GLE 예쁜데 구입은 망설여져
디자인 좋고 내부 훌륭하고 가솔린 모델은 출력도 뛰어나다. 벤츠의 삼각별 간지는 포르쉐를 제외한다면 독3사중에 그래도 아직 최고라고 쳐준다. 승차감, 하차감 모두 훌륭하다. 다만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거 살꺼냐고 물어보면 좀 망설여질것 같다. 기다림을 감안하고 옵션질을 할꺼면 솔직히 카이엔이 보이고 스포티한 주행 감각이나 개인적 디자인 취향은 BMW X5쪽이 더 끌리기 때문이다. 내 의견이 그렇다는것일 뿐이고 이제 막 출시되다보니 인기는 상당하다고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갈 수 있을지는 한번 지켜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