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유일 LPG 엔진 SUV 르노삼성 QM6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승용차 중 LPG 엔진을 달고 팔린 차들은 전체에서 7.6% 수준이라고 한다. 한때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정도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올 2019년 3월 말에 시행된 관련법 개정으로 이제 일반 소비자들도 자유롭게 LPG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LPG 모델은 무엇보다 가솔린이나 디젤 대비 굉장히 저렴한 연료비가 큰 장점이라서 차량유지 비용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다. 2020년 2월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현재 휘발유는 1,632 원, 경유 1,469 원, LPG 928 원으로 여전히 가격차이가 상당한 편이다. 특히 주행거리가 많은 편이라면 연료비의 압박이 상당한데 LPG 차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LPG 차는 쏘나타, K5, 그랜저, K7, 아반떼, 모닝, SM6, QM6 정도로 나름 경차 부터 준중형, 중형, 대형 세단 및 SUV 까지 준비되어 있다. 이 중 르노 삼성의 QM6는 유일한 LPG 엔진이 달린 SUV로 최근 몇달 동안 QM6의 판매량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QM6는 2020년 1월 판매량에서도 3,540 대가 팔리며 전체 SUV 판매에서 팰리세이드에 이은 2위 자리에 랭크됐다.
QM6 LPG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렴한 연료비, 디젤 대비 뛰어난 NVH(진동 및 소음) 성능이 가장 큰 장점인 LPG 모델이지만 결정적으로 트렁크 공간을 거의 잡아먹는 연료통 때문에 일반 가정용으로 활용하기 꺼려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세단들은 이런 문제가 더욱 치명적이다. 그러나 QM6 LPG 모델은 자사 특허인 ‘도넛 탱크®’ 기술을 활용해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공간 활용 말고도 안전성 향상에도 기여하는데 후방 추돌등의 사고 발생시 기존 실린더 방식 탱크와 달리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위치한 도넛 탱크®가 아래 쪽으로 내려가가기 때문에 더 높은 안정성이 확보된다고 한다. 참고로 QM6 LPe는 KNCAP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 했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 않은 QM6 LPe 출력
일반적으로 LPG 차는 힘이 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QM6 LPe 모델에 탑재된 2.0 LPe 엔진은 최고출력 140 ps / 6,000 rpm, 최대토크 19.7 kg.m / 3,700 rpm으로 왠만한 주행조건에서는 힘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출력을 낸다. LPG의 또다른 단점으로 꼽히는 연비에서도 QM6 LPG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8.9 km 수준으로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어 보인다.
LPG와 SUV의 장점만 콜라보한 QM6 LPe 가격 까지?
종합해 보면 저렴한 LPG 연료비로 낮아진 유지비 부담과 일반 모델 대비 거의 차이없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세단 보다 조금 더 활용성이 높은 SUV라는 점, 마지막으로 공간과 승차감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차가 바로 QM6 LPe라는 것이다. 굉장히 깐깐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이렇게나 많은 선택을 받고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듯 하다.
차를 구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도 빼놓을 수는 없다. QM6 LPe 가격은 2,420 만원 부터 시작해 최상급 트림이 3,000 만원에 판매중이다. RE 트림 정도에 S 링크 내비게이션 (70 만원),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1(85 만원), LED PURE VISION 헤드램프(60 만원) 정도로 구성하면 3,035 만원으로 중형급 SUV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예상가격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QM6의 동생 XM3의 등장 예고
실용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QM6 LPe 모델은 한동안 계속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르노삼성은 쿠페형 소형 SUV XM3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기 때문인데 XM3도 만만치 않은 디자인과 구성을 가지고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 부분에서만 잘 맞출 수 있다면 르노삼성의 쌍끌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